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View Article     
Name
  趙司翼 2004-07-15 17:24:13, Hit : 628
Subject   그 여름의 기억
  
그 여름의 기억    
 
趙司翼
  
이글거리는 뙤약볕을 머리에 이고
하늘에 빌며 기우제 지낼 때 
무거운 연기 하늘로 오르던 날 
허기진 뱃속을 물로 채우며 
축복받지 못한 가문家門이라고
아버지와 어머니를 원망했던 
마음 아픈 기억은 그대로인데
하늘 향하던 강낭콩과 나팔꽃이
키 작은 울타리를 원망하며 발길을 돌려야 했던 
토담 벽 울타리가 생각난다.
가물디 가문 날 
물기 없는 잔디에 누워
차라리 잠 속에서 배고픔을 잊고 싶어
미워했던 그날의 하루해는
오십 년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인데
억새 풀 숲을 일구어 
호박을 심던 아버지의 모습과
박꽃 같이 소심素心했던 
내 어머니의 흔적이
하루가 다르게 유유悠悠해져만 간다.
푸른 빛으로 꽉 찬 청계산 
허리로 드는 비구름을 헤집고
그 여름의 기억들이 비상을 한다.


 
2004. 7. 15


강경우 (2004-07-16 09:07:42)  
어찌 어찌 나이만 들었습니다. 말씀처럼 비숫한 모습으로 늙어가고 있고요. 같은 정서로 옛날을 회상하다 물러갑니다. 좋은 날 되소서...
김진학 (2004-07-16 21:40:12)  
덕분에 저도 회상에 젖어 봅니다. 늘 건강 건필 하십시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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